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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들레이드 대학(University of Adelaide)의 Sophie Harrison은 오픈 액세스 저널 PLOS ONE 에 호주의 문짝거미(Trapdoor spider)가 지리적 분리의 산물이기보다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바다를 건너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윈이 장거리 분산(Long-distance dispersal)은 많은 유기체 그룹의 진화적 역사를 설명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남반구의 종의 분산은 해양의 거리가 너무 커서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곤드와나(Gondwana) 대륙 분리의 산물이라고 추정했다. 곤드와나 대륙은 수백만 년 전에 지구 남반구에 있었던 대륙으로 남극,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아라비아 반도와 인도아대륙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대 분자 기술의 출현으로 이 논쟁은 다시 검토 중이다. 호주의 문짝거미( Moggridgea rainbowi )는 부화한 곳에서 몇 미터 이내에 터를 잡고 살아가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 종은 아프리카 속(genus) Moggridgea 에 속하는 거미로 확인되었다. Harrison 연구팀은 호주의 종들이 언제 아프리카 계통에서 갈라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호주 캥거루 섬(Kangaroo Island)에 있는 7마리의 M. rainbowi 와 5마리의 남아프리카 Moggridgea 의 유전자 6개(5개의 핵과 1개의 미토콘드리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200만 년 전에 M. rainbowi 가 아프리카에서 갈라졌음을 알아냈으며, 이것은 M. rainbowi 가 곤드와나 대륙 분리의 산물이라는 가설에 부합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약 1억 1천만 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욱이 M. rainbowi 는 인간이 캥거루 섬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터를 잡고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M. rainbowi 가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다른 경로로 바다를 건너 갔다는 가설이 더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Moggridgea 의 해양 분산은 선례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340km 떨어진 화산섬 Comoros에서도 이 거미가 발견된다. 연구자들은 M. rainbowi 가 바다로 쓸려간 큰 초목 더미나 잔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10,000km를 이동한 것이 아닌지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