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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Stockholm University), 말레이시아 IMR(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연구진은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학질모기(Anopheles mosquitoes)를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생물에게는 해롭지 않는 새로운 신경 독소를 발견했다.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말라리아에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고, 매년 약 45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어린이와 임산부이다. 학질모기는 화학 살충제에 대한 저항을 가짐으로써 점점 더 퇴치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약 30년 전에, 과학자들은 학질모기를 죽이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박테리아의 학질모기 공격 방법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화학 살충제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 연구진은 박테리아에 의해서 생성된 신경독을 확인하였고, 이것을 이용해서 학질모기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학질모기를 죽이는 박테리아를 이해하는데 10년이 걸렸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유전자 시퀀싱 기술 때문이다. 박테리아에 방사능을 방사함으로써 독소를 생성할 수 없는 돌연변이 박테리아를 만들었다. 기존의 박테리아와 돌연변이 박테리아를 비교함으로써 독소 생산의 열쇠가 된 단백질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 PMP1이라고 불리는 신경독소를 발견했고, 모기 내장에 흡수될 때 PMP1를 보호할 수 있는 몇 가지 단백질도 발견했다. 많은 신경 독소는 일반적으로 척추동물을 표적으로 했다. 그에 비해서 PMP1은 보툴리누스 균(botulinum) 또는 파상풍과 화학적으로 30%의 유사성을 가지지만 인간, 척추동물, 물고기, 기타 곤충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PMP1은 생쥐에게 주사했을 때도 유독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 특허 출원되었고,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학질모기 살충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화학물질을 이용한 방법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살충제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