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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발견된 유인원의 완벽한 두개골 화석은 현재 생존하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된 조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8월 10일 과학 저널 Nature 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Turkana Basin Institute와 De Anza College와 연계된 Stony Brook University의 Isaiah Nengo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다. 인간은 현존하는 영장류 중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600년 전에서 700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살았고, 발견된 많은 화석을 통해 그때부터 인간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1,000만 년 전에 현존하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된 조상이 살았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관련된 화석이 드물고, 대부분이 따로 떨어진 치아나 부분 턱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인원 화석은 Alesi 라고 이름이 붙여 졌으며, 박물관 번호 KNM-NP 59050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석은 John Ekusi에 의해 케냐 북부 투르카나 호수(Lake Turkana) 서쪽에 있는 Napudet 지역의 암석층에서 발견되었다. 이 암석층은 어린 유인원이 있던 숲이 근처의 화산에 의해 뒤덮이면서 형성되었고, 중요한 화산 광물들로 1,300만 년 전이라는 연대를 알 수 있었다. 이 화석은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완벽한 모양의 멸종 유인원의 두개골이다. 연구자들은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싱크로트론 시설에서 이 두개골의 매우 자세한 3D X선 영상을 볼 수 있었다. Paul Tafforeau는 “영상의 품질은 매우 좋았으며, 어린 유인원이 생후 1년 4개월 정도의 나이에 사망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어린 유인원의 두개골 안쪽에 있는 덜 자란 치아는 이 유인원이 새로운 종 Nyanzapithecus alesi 에 속함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Nyanzapithecus 종은 치아로 알 수 있으며, 이 종이 유인원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두개골이 완벽하게 발달한 골질의 귀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인원과 연결된 중요한 특징이라고 Wake Forest University의 Ellen Miller가 설명했다. Alesi 의 두개골은 레몬만 한 크기이며, 작은 주둥이는 새끼 긴팔원숭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런 외모가 긴팔원숭이뿐 아니라 멸종된 유인원과 원숭이, 그 친척 사이에서 여러 번 진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새로운 종은 귀의 내부 균형 기관이 확실히 긴팔원숭이와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나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화석의 귀 기관은 움직임에 있어서 신중한 방법을 취했을 것으로 보여졌다. 저자 Isaiah Nengo는 이 화석이 1,000만 년 넘게 아프리카에 존재했던 영장류 그룹의 일부였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Alesi의 발견은 현존하는 유인원과 인간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것임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