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조회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동향 기본정보

KOFST,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대폭 강화해야 한다

동향 개요

기관명, 작성자, 작성일자, 내용, 출처, 원문URL, 첨부파일 순으로 구성된 표입니다.
기관명 NDSL
작성자 글로벌 과학기술정책 정보서비스
작성일자 2009-07-06 00:00:00.000
내용 올해 1월 12일자 뉴욕타임스는 MIT의 일반물리 과목 강의 방법의 획기적 변화에 관해 보도하였다. 전통적으로 일반물리는 칠판을 중심으로 극장 같은 대형 강의실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둘러 앉아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를 경청하며 열심히 받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오랜 연구와 실험을 통하여 이러한 일방적 대형 강의는 특별한 흥미를 가진 극소수의 학생들에만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MIT 뿐만 아니라 하버드, RPI, 메릴랜드, 콜로라도대 등 많은 명문대학들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학습자가 참여하며, 학습자간에 상호 협동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단 수강인원을 대폭 줄이고, 스튜디오 스타일의 강의실에서 그룹을 나누어 개인별 인터넷 단말기가 설치된 테이블에 앉는다. 담당 교수의 간단한 기본 원리의 설명이 있고나서는, 학생들은 교수와 조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어진 개념에 대해 토의하고 실험하고, 때로는 관련된 데모실험이나 보조 비디오 등을 관찰하기도 한다. 이 방법이 적용된 후로는 과목 낙제율이 평소 10% 이상 되던 것이 4% 정도로 대폭 감소하였다고 한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우리 대학교육 이 보도를 접하고, 필자는 우선 미국을 대표하는 일반 언론에서 어쩌면 지극히 전문적일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비중있게 다뤘다는 게 흥미로웠다. 대학과 관련한 언론 보도는 입시 문제에만 집착하는 우리 언론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슈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대학 사회에서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학부교육 강화의 여러 아젠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학 발전을 논의할 때 주로 연구 역량의 강화에 대해서만 주목해 왔다. 이는 과거 우리 대학들의 연구 역량이 너무나 낙후되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따라서 국가의 지원이나 대학 평가에 있어서도 연구의 우수성이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196개 대학 중 대부분이 연구를 대학 발전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는 3천500여 개의 대학이 있는 미국에서 연구 중심대학은 3% 정도인 120여개 대학에 불과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연구 제일주의의 대학 운영이 대학 학부교육의 낙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평가나 명성을 쌓기 위해 연구에 몰입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표가 안 나는 학부교육에는 태만하게 되고, 연구 여건이 미약한 대학들도 교수들에게 연구 실적을 강조하면서 학부 교육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스위스 국제경제연구소(IMD)의 평가에 의하면 2009년 우리나라의 연구경쟁력은 중상위권이나, 대학교육의 사회 요구 부합도는 60개국 중 바닥권인 51위에 그치고 있다. 지금 글로벌 지식 융합의 시대에 있어서의 우리 사회와 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 그리고 글로벌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나아가 이러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학 학부 교육이다. 학부 교육을 통해 그 학생이 장차 어느 분야에서 일할지가 결정되며,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과 자질이 학부 교육 시절에 형성되고 길러지는 것이다. 졸업 후 바로 기업체로 취업하든, 연구직에 종사하기 위하여 대학원에 진학하든 학부 교육에서 기대되는 바는 동일하다. 창의성과 전문성, 그리고 글로벌 역량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교육에의 투자는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성과 위주의 투자 환경 하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투자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 대학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학부 교육의 강화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왔고, 연구 중심대학들도 연구와 학부 교육의 균형을 끊임없이 추구해 오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실습 토론 중심의 입체적 강의로 전환해야 지금까지 정부는 대학의 학부 교육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고, 연구과제에 비해 지원도 매우 미흡했다. 대학의 경우에 있어서도 지금과 같은 대학 평가나 교수 평가제도 하에서는 자체적으로 학부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연구와 마찬가지로 교육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우선되어야 하고, 학부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이에 필요한 재원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대학들의 학부 교육이 여러 면에서 미흡하지만 교육 선진국들과 대비하여 특히 모자라는 부분이 이공계 대학에서의 기초과학 교육이다. 이공계 대학의 교육 수준이나 성패는 학부 1~2학년에서 배우는 수학 일반물리 일반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과목의 교육에 달려 있다. 이 교육이 3~4학년 전공과목들의 기반이 되고 자기 분야에서 계속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본 자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기초교육이 부실하면 그 위에 쌓아 올린 전공과목이나 응용과목들의 실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특수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하고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제7차 교과과정 하에서는 수학 #8901;과학 과목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대학 신입생들의 학습레벨은 대단히 편차가 심하다. 기초지식을 전혀 접하지 않은 일반 고교 출신으로부터 대학과정의 일부를 선행 학습한 과학고 출신 학생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학생들 수백 명을 묶음으로 대형 강의실에 몰아넣고 하는 획일적 인 내용의 강의로는 소기의 교육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앞서 MIT나 하버드의 예에서 보았듯이, 우리 대학교육도 소규모의 학생이 참여하는 실습 중심, 토론 중심, IT 기반의 입체적 강의로의 전환이 시급히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 방법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수 강의인력의 추가적인 확보와 아울러 이러한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강의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일선 대학 에서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선뜻 시행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따라서, 학부교육의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근본적인 학부교육 개혁에 정부 재정지원 절실 우리나라에서 대학 교육의 중요성과 향후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을 주도해 나갈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그 핵심이 되는 학부 기초교육에 대해서는 그 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다. 특히 이공계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분야는, 교육 선진국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우리와의 격차는 더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의 연구 수준과 국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 하고 가속시킬 수 있는 기초체력은 기초과학 과목에 대한 학부 교육이다. 우리 대학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서 필요한 재정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세계적인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잔기술보다 튼튼한 기초 체력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 정부가 미국 과학재단(NSF)의 학부교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참조하여 학부교육 강화를 위한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 시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출처
원문URL http://click.ndsl.kr/servlet/OpenAPIDetailView?keyValue=03553784&target=TREND&cn=DT200900363
첨부파일

추가정보

과학기술표준분류, ICT 기술분류, 주제어 순으로 구성된 표입니다.
과학기술표준분류
ICT 기술분류
주제어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