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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인간과 동물의 이종결합을 통해 배아를 창조하는 실험연구를 법적으로 거부함으로써 과학계의 반발과 대중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 영국에서 일부 연구자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효율성과 질병의 치료가능성을 찾기 위해 인간의 체세포 핵 또는 생식세포 핵을 핵이 제거된 동물의 난자에 이식하여 배아를 얻으려는 연구 프로젝트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규제당국인 은 이러한 실험에 대한 허가를 거부하고 법적으로 이러한 실험을 금지하는 법률안을 내놓으면서 엄청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과학계는 이종배아창조 실험은 엄격한 규제 하에서 이루어진다면 줄기세포연구에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당국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한 지금까지 학계와 정책결정자 사이의 논쟁은 GTB2007040106; GTB2007030034; GTB2007010463; GTB2007010154의 기사를 참조). 하지만 지금까지 논쟁은 과학계와 이해집단 그리고 정책결정자들을 포함한 소수 그룹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대중의 과학에 대한 이해와 참여의 문제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대중의 과학에 대한 이해 또는 대중의 과학과의 관계 (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public engagement of science)는 정책결정에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과학과 사회간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GTB2007010737과 GTB2006080775의 기사참조). 이러한 논쟁의 과정에서 규제당국은 대중자문(Public consultation)과정을 통해 과학자들이 이종배아창조를 허가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실시하게 되었다. 정부관계자들은 만일 대중들이 이종배아실험 금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나타낼 경우 법적으로 이러한 실험을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의회의 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적인 실험금지는 영국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금지'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GTB 2007030034 및 보고서원문 참조). 은 이번 가을에 최종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HFEA는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배아연구의 형태를 설명하는 대중자문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대중자문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이 보고서는 동물의 난자를 이종배아창조를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결과 만들어진 배아는 법적으로 14일 이상 배양될 수 없으며 다른 동물에 착상하는 것은 완전히 금지되어 있다. 현재 이러한 이종배아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운동신경질환과 같은 불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6월에 런던에서는 각 이해집단과 환자들, 대중과 과학자들이 모여 대중토론회를 갖게 될 것이다.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계획되고 있으며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누구든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HFEA의 의장인 셜리 해리슨(Shirley Harrison)은 “동물의 DNA를 갖고 있는 인간배아창조의 가능성은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연구를 허가하기 전에 여러 가지 가능한 문제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실험에 대해 강력한 지지 또는 거부의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들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에 있어서 매우 복잡한 영역으로 많은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에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아창조 실험을 정부가 금지할 것을 요구해온 단체들의 모임인 의 대외담당인 소피 페티-제만(Sophie Petit-Zeman) 박사는 “우리는 환자를 실제로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의 맥락에서 의학연구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의 발달유전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로빈 로벨-배지(Robin Lovell-Badge) 교수는 이번 대중자문과정이 과학적인 의미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나 다른 곳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다른 맥락에서 이러한 이종간 혼합실험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왔다. 특히 인간-동물혼합세포배양이나 형질전환 실험 쥐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방법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간의 분명한 장벽을 인정한다면 이러한 이종배아창조실험에 대해 공포스러운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라는 단체의 의장인 조세핀 퀸터베일(Josephine Quitaballe)은 HFEA가 과학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고 있으며 가 이러한 대중자문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중들은 이러한 논쟁을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이러한 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의 과학자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파일은 이 대중자문을 위해 준비한 토론용 보고서 원문이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