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래 전부터 과식이 노화를 촉진시키고 암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속설들은 비교적 최근부터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1935년 20% 정도 식이 제한을 한 쥐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있음을 처음으로 보고 한 이후 여러 가지 다양한 연구에서 20~40%의 식이 제한이 평균수명과 최대 수명을 약 30~60% 증가시키고 암을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노화 관련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발표되었다. 또한 최근 칼로리 제한의 효과에 대한 분자 유전학적 경로가 밝혀지면서 칼로리 제한의 노화 방지효과에 대한 기작들이 밝혀지고 있다. 포유동물이 소모하는 산소의 90%이상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소모되며 이중 3% 정도가 superoxide radical이나 과산화수소로 바뀐다. 따라서 소식은 이와 비례해서 산소 소모량이 줄어 free radical 생성양도 줄어들어 수명이 연장 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인들이 실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절제된 식생활이다. 사람 등 영장류에서는 아직 칼로리 제한에 의한 질병 발생이나 사망률의 감소 등 수명연장의 효과를 보고한 연구는 아직 없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장기간 일반인에 비해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 집단에서 심혈관계 질환들, 여러 종류의 암, 제 2형 당뇨병, 뇌졸중 등의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람에게서도 칼로리 제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소식이 분자수준의 세포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적게 먹으면 분자가 노화하는 속도를 늦춘다는 사실의 기작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Molecular Cellular Proteomics에 발표되었다. Brigham Young University의 John Price 연구팀에 의하면 이 기작을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리보솜이 일하는 속도가 줄어들면서 노화 속도도 역시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보솜이 기능하는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단백질 생산을 낮추지만 리보솜은 자기 자신을 유지 보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단백질의 정상적인 생산은 모든 유기체의 건강과 장수의 기본이다. 단백질 생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보솜의 기능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유지 보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리보솜 손상은 보통 노화와 질병과 연관이 있는 반면 리보솜 기능이 정상화되면 질병에 대한 저항이 높아지고 수명이 늘어난다. 연구팀은 리보솜 RNA (rRNA)와 리보솜 단백질 (r-protein)의 회전율에 관한 운동역학을 측정하기 위해 동위원소를 이용한 단백질 Mass spectrometry을 사용했다. 리보솜은 세포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모든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의 10~20%를 사용한다. 따라서 계속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리보솜의 여러 부품들을 수리하는 것이 좋은 데 소식이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