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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과 식품에 굳게 빗장을 걸어 잠근 유럽이 얼마나 더 오래 문을 걸어 잠그고 있을까? 아직까지는 유럽이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유전자변형 작물 (GM)이 유럽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현 정황으로 볼 때 이미 대세는 유전자변형 작물과 식품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 영국의 Timesonline에 실린 Carl Mortished의 기사는 유전자변형 작물이 승리하게 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은 유전자변형 식품을 “프랑켄슈타인 식품”으로 몰아세웠다. 이 딱지는 대중의 거부감을 강화시키면서 유럽 여론을 선도했다. 웨일즈 왕자는 유전공학자들을 일컬어 신의 영역에 침범한 불경한 자들로 비난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대표적인 지엠 (GM) 기업 몬산토는 돈방석 위에 올라앉았고 주가는 상승했다. 10여년전 유럽인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을 미국 식품산업의 한 현상으로 치부했고 기껏해야 햄버가나 씹어대는 뚱보들에게나 필요한 발명품 정도로 낮춰봤다. 이렇게 유럽인들이 지엠 식품을 깔보고 있을 때 이 종자 산업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마음과 뱃속을 차지해버렸다. 2006년 유전자변형 작물은 22개 국가에서 1억 헥타르 이상 면적에서 재배되었으며 중국과 인도 농민들은 이 종자를 사려고 아우성을 쳤다. 이렇게 지엠 작물 종자가 잘 팔리게 된 데는 인구문제, 경제문제 때문이다. 식품 가격이 급등했고 정부 부서들은 밀 파동을 서둘러 진화해야 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경작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농민들은 좀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고 2050년이 되면 먹여살려야할 인구가 30억이 더 생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필요가 막강한 것이다. 몬산토나 신젠타 같은 회사들은 적시에 적절한 물건을 만들어냄으로써 상업적으로 승리했고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다. 신젠타의 주가는 작년에 50% 상승했으며 몬산토의 주가는 140% 성장했다. 지난 주 이 미국 회사가 밝힌 1사분기 순수입은 거의 세 배나 되어 2억5천6백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에 비해서 종자 판매가 23% 상승했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의 수요가 급증한 까닭인데 이익에 눈이 멀어 세계를 더럽히고 있다고 비난을 받았던 2002년 거의 실패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공이다. 잠비아는 미국의 식량 원조를 잠비아의 생물권을 오염시킬 수 있은 지엠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도록 설득 당했었는데 지엠 (GM) 식품에 대한 이상적인 공격으로서 아주 성공적이었다. 세계는 변했다. 식량은 이제 더 이상 하찮은 것이 아닌 것이 되었다. 그것은 심각하며 비싸고 설사 밀, 쌀, 옥수수 가격 폭등이 잠잠해졌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식량 전망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증가와 함께 부가 늘어나면서 곡물 소비가 촉진되고 있고 반면에 기후 변화와 높은 에너지 비용이 농산물 생산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변화를 이미 감지한 것 같다. 유럽에 대해서 지엠 작물의 문호를 열라고 무역분쟁까지 일으킬 태새로 강력하게 공격하고 있다. 게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생물연료산업은 식량가격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은 더욱 높은 위치에 서게 될 전망이다. 더구나, 생물연료산업은 유전자변형 작물을 인간과 동물의 식량과 사료로서 뿐만 아니라 공업원료로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이 대세를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식량문제에 대한 지엠 작물의 대안으로 유럽 이외의 다른 가난한 나라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유기농업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럽이 생물연료의 원료 문제에 대해서는 무슨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저자는 유럽을 두고 다른 행성 또는 또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다고 비꼬고 있다. 유럽토양협회는 감자에 보르도액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회원들과 유기농민들의 요청에 둘러싸여 있다. 바로 폭우로 인한 감자역병 방제 문제 때문이었다. 감자역병은 과거 1845년 아일랜드에서 발생하여 백만 명을 기아와 병으로 죽게 했고 또 다른 백만명을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대 살균제를 조롱한 영국의 유기농민들의 약 30%는 보르도액이라는 빅토리아시대의 선택을 취했다. 보르도액이란 사실 일종의 독성 황산구리 용액이다. 보르도액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뒤집어 쓰는 대부분의 화학물질처럼 사실 그렇게 엄격한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엠 작물은 다르게 취급되고 있다. 저자는 식량 문제에 정치가 끼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직자들의 편견이 대중을 먹어살리는 일에 간섭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화학회사 바스프 (BASF)는 영국에서 역병에 저항성을 가진 지엠 감자를 시험 중인데 이 감자가 역병 저항성을 가지고 있고 안전하지만 인증을 받으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유럽의 인증 과정은 거의 악몽에 가깝다. 지엠 작물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회원국은 그것을 브뤼셀에 있는 최고위원회에 제출한다. 이 위원회는 식품안전국에서 의견을 구한다. 만약 괜찮다는 답변을 들으면 회원국의 규제위원회로 보내어진다. 만약 그 위원회가 동의하지 않게 되면 유럽위원회로 간다. 거기서 충분한 투표를 얻지 못하면 다시 최고위원회로 되돌려져서 최종 결정을 받게 된다. 여러 지엠 옥수수와 산업용 전분을 만드는데 쓰이도록 개발된 바스프의 또 다른 감자 암플로라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곧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환경위원장 Stavros Dimas는 얼버무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소비되었지만 지엠 식품이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유전 오염을 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만이 있을 뿐, 이것도 증거는 없다. 유럽에서 지배적인 태도는 모른다면 하지 말자는 것이다. 유기농업은 부자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작년 세네갈에서는 식품 가격 때문에 폭동이 있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지엠 작물을 금지해야 한다는 데모가 있었다. 사실 유럽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자금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있지만 아직 유럽인들의 마음이 과거에 묻혀 있는 것 같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