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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오존층에 발생한 구멍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구자들이 지상 10km에서 50km 사이의 성층권 사이에 있는 오존 보호막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처음 인지 한 것은 1980년대 초반이었다. 1985년에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촉매제, 냉매제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화학 물질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염화 불화 탄소 (CFCs)가 오존층의 파괴를 빠르게 촉진 시킨다고 한다. 이 논문이 발표된 지 2년 후에 전 세계 200여개 국이 이런 화학 물질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논문을 발표했던 메사추세츠 공대(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Susan Solomon이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 위의 오존층 구멍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측정하였는데 2015년 10월에 측정한 결과의 경우 관측 이래 최대 크기로 늘어났었다고 한다. 그러나 10월의 결과를 제외하면 오존층의 구멍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2015년 9월에 측정한 오존층 구멍의 크기는 2010년에 측정한 크기에 비해 약 400만 제곱 킬로미터 이상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인도 만큼이나 큰 면적이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오존층 파괴의 원인이 되는 화학 물질의 사용을 금지한 지 30년 만에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왜 사상 최대의 크기가 나타났던 10월의 결과보다 9월에 측정 된 결과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일까? Solomon에 따르면 오존 구멍의 규모는 천체나 대기의 이상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10월의 측정 결과가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1세기의 중반에나 이르러 서야 이제까지 파괴된 오존층이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