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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국(EPA) 신임 국장 스캇 프루잇은 적은 양으로도 어린이의 뇌와 신경계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chlorpyrifos)를 식량작물에 대해 사용 금지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이 제기한 EPA의 제안을 기각하고 농약 로비스트의 입장을 수용했다. 프루잇과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매우 적은 양의 클로르피리포스도 뇌의 언어, 기억, 행동, 감정 통제 영역의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압도적인 증거를 무시한 것이다. 여러 독립적인 연구에서 클로르피리포스 노출은 어린이의 지능지수(IQ)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고 EPA 과학자들도 음식과 식수에서 발견되는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의 수치가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루잇 국장 전임자 대부분에게는 어린이의 뇌손상을 막기 위한 기회를 잡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휘발유에서 납을 금지한 것이 좋은 생각이었다는 것에 확신하지 않는 관료에게는 충분한 설득력이 없었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한 켄 쿡 환경운동그룹 회장은 그의 행동은 마치 아기가 부모에게 달려가는 것처럼 살충제 업계의 따뜻한 품에 안기는 모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 10월 EPA는 식품에 대한 클로르피리포스 사용을 전면 취소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작년 말 살충제 산업계의 핵심 로비그룹인 크롭라이프 아메리카는 예정된 금지를 방지하기 위한 청원서를 EPA에 제출하면서 살충제가 미국 어린이의 IQ와 뇌발달을 저해한다는 역학연구 보고서를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컬럼비아 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은 EPA의 클로르피리포스에 대한 어린이의 감수성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2007년 천연자원 보호 위원회와 살충제 행동 네트워크는 EPA에 클로르피리포스 사용을 금지하는 청원을 제출하고 금지를 강제하는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0월 EPA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농약 사용 금지를 제안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격이 안 되는 정치인에게 과학자들의 증거를 무시하도록 허가를 내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고 있다고 말한 쿡은 트럼프 행정부와 프루잇 국장 하의 EPA는 인간의 건강이 아니라 살충제 기업과 화학산업계의 이익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8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유기인계 살충제의 노출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EPA의 오랜 노력을 지지하고 클로르피리포스 금지를 위한 청원에 서명한 바 있다. DDT의 위험을 목격한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환경보호국(EPA)이 살충제 회사의 로비로 유해한 유기인계 살충제 사용금지를 철회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