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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가 성인의 용적에 도달하는 시기는 10세이지만 그 이후에도 뇌 속의 뉴런은 계속 변화한다. 인접한 신경의 연결이 끊어지고 보다 넓은 전체 두뇌 영역 간의 새로운 연결이 형성된다. 결국에는 두뇌가 성숙했다는 신호로 이 재편 과정이 느려지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서로 다른 두뇌 부위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일어난다. 후두엽의 재편은 20세에 마무리되지만 전두엽은 30세에도 새로운 연결이 형성된다. 이런 현상은 두뇌 성장이 끝났다는 개념을 정립하기 어렵게 만든다. 두뇌의 해부학적 변화가 일어나면 그 활동도 변화한다. 어린이의 두뇌는 인접한 영역이 함께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어른이 되면, 멀리 떨어진 영역도 함께 반응한다. 신경과학자들은 이 원거리 소통으로 어른의 뇌가 보다 효율적이고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이 연결망의 발달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머물러 있고 이 변화가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도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어떤 어린이들의 두뇌의 신경망이 어른의 것과 유사해 보이는 경우도 발견했지만 다시 봐도 여전히 그냥 어린이들이었다. 하버드 대학의 신경과학자 리아 서머밀은 성숙한 두뇌의 변화가 어떻게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청소년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인지 테스트를 잘 수행한다. 하지만 강한 감정을 느끼면 그 점수는 폭락한다. 이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강한 두뇌의 발달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감정 통제 시스템은 성숙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연구팀은 18~31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fMRI 촬영을 하면서 행복, 무서움, 무표정한 얼굴을 보여주는 실험을 수행했다. 일부 참가자는 마지막에 크고 거슬리는 소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소음이 없을 경우, 참가자들은 20대 중반에 근접하는 성적을 보였지만 소음이 있음을 알았을 때는 더 나쁜 성적을 보였다. 이때 뇌영상은 감정을 처리하는 영역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됨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템플 대학교 심리학자 로렌스 스타인버그는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투표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것을 들 수 있다. 16세 청소년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논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에서도 감정의 강력한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20대 초반이라도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청년 범죄는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그들은 무서움을 느끼거나 화가 났을 수 있고 약물이나 술에 중독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머빌 박사는 두뇌 연구에 따른 구체적인 정치적 제안을 회피했다. 그녀는 아직 연구 단계의 결과로 특정 의견을 표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어떻게 두뇌가 성숙하는지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단순히 18세를 기준으로 성인을 구분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18세에 어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나이만 먹었다고 생각도 어른처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어리지만 성숙한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 두뇌의 발달에 달려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따라서 사회 통념으로 결정되는 형사 미성년, 투표권 행사, 음주 허용 나이 등이 실제로는 개인차가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