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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이러스를 불구대천지 원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면 멋진 동맹군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는 난치성 뇌종양 환자를 치료하는데 바이러스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바이러스를 혈관에 주입하면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여 뇌에 침투한 후 복제하고 암세포를 죽인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바이러스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종양을 공격하게 한다. 런던 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의 중개 면역치료(Translational Immunotherapy) 교수 앨런 멜처(Alan Melcher)는 ldquo;실제로 우리의 면역체계는 암세포를 식별하는데 있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데, 부분적으로는 암세포가 자신을 체세포와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암세포가 면역세포에게 자신을 못 본 체 하라고 말하는데 능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역체계는 바이러스를 식별하는 데는 매우 뛰어나다 rdquo;라고 말했다. 그는 ldquo;연구를 통해 레오바이러스(reovirus)가 뇌의 암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더 중요한 것은 면역체계가 레오바이러스에 감염된 뇌종양을 더 잘 식별할 수 있었다는 것 rdquo;이라고 덧붙였다. 저널 과학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을 통해 발표된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레오바이러스 군에 속하는 포유류 오소레오바이러스 3형(orthoreovirus type)을 사용했다. 신체에 주입된 이 바이러스는 건강한 세포는 제외하고 암세포만 공격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반 감기 정도의 느낌만 받았다. 이 실험은 단지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지만 현행 암치료와 조합할 경우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은 외과적으로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9명의 환자에게 모두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종양을 제거한 후 실시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도달했으며 공격을 시작한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면역체계의 킬러 T 세포인 백혈구 세포가 바이러스를 공격한 것도 볼 수 있었다. 이 소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암면역치료에 대한 중요한 생물학적 질문을 얻었고 실험실 및 임상에서 연구를 더 진행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 멜처 교수는 이제 레오바이러스를 이용해 혈액뇌장벽을 관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얼마나 바이러스 면역치료가 효과적으로 확장될 수 있고 매우 제한적인 치료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뇌종양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