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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실패한 새로운 결핵(TB) 백신을 남아공의 신생아에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윤리적 비난을 받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전 수석 연구원이었던 Peter Beverley는 새로운 결핵 백신을 투여받은 원숭이가 상태가 나빠져 lsquo;빠르게 죽은 rsquo; 사실을 은폐하고 천 명이 넘는 신생아에게 이 백신을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Beverley는 ldquo;이 실험에서 새로 개발된 백신이 확실히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rdquo;라고 말하며 임상시험 신청서가 처음 제출되었을 때 남아공 규제 당국에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핵균에 감염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시중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신 BCG(Bacillus Calmette-GuErin)과 함께 실험되었다. BCG 주사만 투여받은 6마리의 원숭이는 4마리가 살았지만, BCG와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투여받은 6마리의 원숭이 중 5마리는 상태가 나빠져 안락사를 시켜야 했다. 남아공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은 2009년 7월에 시작되어 신청자 2,800명 중 1,500명이 새로운 백신을 투여받았다. 그러나 2013년, 새로운 백신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옥스퍼드 대학은 연구 결과가 남아공 규제 기관들과 공유되었으며, 이 백신은 이미 동물 시험 단계를 통과했고, 2009년 연구가 시작되기 전에 424명에게 안전하게 실험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 수석 연구원 Helen McShane 교수는 원숭이 연구의 목적이 lsquo;안전 정보를 산출 rsquo;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 lsquo;에어로졸 전달을 테스트 rsquo;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험 그룹 간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한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신청자들에게 제공된 사실 보고서에는 백신이 동물과 인간에게 실험되었으며, 동물에게 ldquo;안전하고 효과적 rdquo;이라고 나와 있다. 스텔렌보쉬 대학의 의학 교수인 Jimmy Volmink는 백신 사실 보고서에는 원숭이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임상시험 동안 큰 부작용은 없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실험을 실시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ldquo;결핵 임상시험은 흔히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임상시험은 착취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rdquo;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