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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지방에서 가장 큰 이탄지대(Peatland)가 콩고 분지(Congo Basin)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145,500 km2의 면적으로 영국보다 크고, 300억 톤의 탄소가 매장되어 있어 기후 변화에 매우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영국-콩고 연구팀은 이탄 표본을 찾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콩고의 열대 습지 숲을 3년 동안 탐험하였다. 연구자들은 실험실에서 분석된 이탄과 위성 자료를 결합하여 콩고 분지의 이탄지대에 전 세계 총 3년 치의 화석 연료 배출량에 해당하는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고 Nature 지에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의 Simon Lewis 교수와 런던 대학(University College of London)의 Greta Dargie 박사는 2012년 현장 실험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탄지대가 존재하는 것을 알아냈다. Lewis 교수는 '우리는 콩고 분지 중앙에서 엄청난 양의 이탄지대를 발견하였고, 이곳은 열대 지방에 있는 단일 이탄 지대 중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rdquo;고 설명했다. 이곳의 이탄은 전체 콩고 분지의 4%에 불과하지만, 지하에 매장된 탄소의 양은 나머지 96%를 덮고 있는 나무의 탄소량과 같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세계 열대성 이탄지대의 30% 탄소를 차지하며, 그 양은 20년 동안 미국에서 화석 연료로 배출되는 탄소량과 같다고 말했다. Lewis 교수는 그동안 이곳은 지도상에 잘못 분류되어 있었다며 새로운 지도를 작성하여 전 지구적 탄소 순환과 기후 시스템 안에서 이탄지대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탄(Peat)은 식물이 분해되어 만들어진 유기물 습지 토양으로 서늘한 환경에서 더 잘 발견된다. 건강한 이탄지대는 식물 성장을 통해 대기 중에 있는 탄소를 흡수하며, 탄소 저장소의 역할을 한다. 이탄은 습지 상태에서 보호되며, 연중 습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이탄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토지 이용의 변화나 강수량 감소 등으로 기후가 건조해지면 이탄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대기로 방출하기 시작한다. Lewis 교수는 '이탄지대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유일한 자원이므로 이곳을 보호하여 대규모 탄소 저장고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 rdquo;고 강조했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콩고 분지의 이탄지대에서 거의 11,000년 동안 탄소가 축적된 것을 보여주며, 이곳이 파괴되는 것은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콩고 민주공화국(Republic of Congo, DRC)과 콩고 공화국(RoC)을 열대 이탄 탄소 저장을 위해 세계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중요한 국가로 만들었다. 첫 번째는 인도네시아로 보르네오 섬, 수마트라 섬, 뉴기니 섬에 열대 이탄지대를 가지고 있다. 이곳의 섬들은 주로 산불로 그리고 최근 수십 년 동안 토지 개간으로 약 94,000km2의 이탄지대를 잃었다. 콩고 분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상대적으로 방해를 덜 받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농경지, 특히 팜유를 위한 배수로 건설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콩고의 이탄지대는 최근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유지를 위한 특별한 보호 계획이 없다. 또한, 기후변화로 기온이 증가하여 증발량이 많아지거나, 평균 강수량이 감소하게 되면 이탄은 마르기 시작하여 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기 시작할 것이다. 공동 연구자인 Ifo Suspense 박사는 'Cuvette Centrale 이탄지대의 발견은 콩고의 기후 보전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탄지대 단지의 보호와 유지를 통해 중앙아프리카가 전 세계 기후 변화 문제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