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암백신은 암세포가 지니는 암 특이 항원을 암환자에게 투여하여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생체 내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치료법이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반응에서는 T 세포의 반응이 중요한데 CTL이 활성화되면 항원 인식 분자인 MHC class I형을 통하여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인체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물질을 스스로 분비하거나 암세포에 대한 항체생성에 필수적인 항원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인체는 암세포에 대한 cytotoxic T cell (CTL)를 활성화하지 못하여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지 못한다. 따라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요법으로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파괴하는 T 세포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치료용 cancer vaccine의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 최근 수정된 소아마비 백신을 이용한 암백신 개발이 되었다. 미국 Duke Cancer Institute의 Annick Desjardins박사 연구진에 의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표준 치료법을 받은 진행된 뇌암 환자의 경우 4%가 3년후 생존했지만 수정된 소아마비 백신으로 치료받은 진행성 뇌암 환자의 21%가 3년 후에도 생존했다. 치명적인 뇌암인 교아세포종 환자들을 위한 실험 단계의 이 암 백신은 소아마비 백신을 유전적으로 수정하여 만들었다. 대부분의 교아세포종 환자들은 치료 후 재발이 흔하며 평균 생존기간은 12개월이다. 이에 대한 표준 치료에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능 요법, 표적 치료가 있다. 이 백신은 종양 세포만을 표적화시키기 위해 면역계를 자극하는데 수술로 카테터를 이용하여 뇌 종양 부위로 직접 주입한다. 소아마비 백신으로 치료받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최소 69개월이 지나도 생존한 환자가 2명 등 이 백신에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 백신으로 효과를 본 것은 아니며 총 61명 환자 중 절반이 12. 5개월이 지나도 생존했다. 즉 소아마비 백신으로 치료받은 집단의 전체 생존기간 (median Overall Survival) 은 12.5개월이었으나 위약 집단은 11.3개월이었다. 61명 가운데 백신으로 치료 받은 집단은 21%가 2년이 지나도 생존했으나 위약 집단은 14%만이 생존했다. 이 비율은 3년이 될 때까지 유지됐다. 다른 많은 면역 요법제와 유사하게 이 실험단계 암 백신은 일부 환자들에게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백신에 반응한다면 그 결과는 장기간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