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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연구진은 식품 속에 나노크기의 셀룰로오스 섬유를 첨가하면 지방 흡수를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셀룰로오스(nanocellulose)가 트리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로 알려진 지방 분자를 묶어서 포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소장의 소화효소는 일반적으로 트리글리세라이드를 지방산으로 분해한다. 이런 지방산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지방으로 변환된다. 그러나 트리글리세라이드가 나노셀룰로오스 섬유에 갇혀 있을 때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들이 덜 효과적으로 작용해서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지방산의 양이 줄어들게 한다. 이 연구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과 일치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100mg의 크림에 1mg의 나노셀룰로오스를 첨가했다. 더 많은 나노셀룰로오스를 첨가하면 더 많은 지방 흡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나노셀룰로오스는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게 지방 흡수를 완화시키는 식품 첨가물 또는 보조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셀룰로오스를 매우 미세한 분말로 분쇄해서 쉽게 제조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화학 물질 없이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로 만든 나노크기의 물질을 사용하여 지방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체지방을 줄이면 암 예방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이번 연구는 대장임, 폐암 등의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연에서 유래된 나노셀룰로오스는 식품의 품질과 맛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과도한 지방 흡수를 막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 대량 소비를 위해서 나노셀룰로오스의 독성을 조사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람의 머리카락 폭보다 100배 더 작은 나노섬유가 지방 흡수를 최대 48%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비만과의 전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ACS Nano에 “Reducing Intestinal Digestion and Absorption of Fat Using a Nature-Derived Biopolymer: Interference of Triglyceride Hydrolysis by Nanocellulose” 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