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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님바(Nimba) 두꺼비는 예외적인 생식을 하는 동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암컷은 9개월 동안 자궁(matrotrophy) 속의 태아에게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완전히 성장한 새끼 두꺼비를 출산한다. 개구리와 두꺼비 중에 새끼를 낳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지만, 배아가 어미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태반 생식은 님바 두꺼비를 아주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40년 이상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은 종합적이고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해를 돕는 논문이 독일 과학자 Laura Sandberger-Loua 박사와 Mark-Oliver Rodel 박사에 의해 Zoosystematics and Evolution 에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연구하면서 그동안 출판된 문헌들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또한, 이 두꺼비의 독특한 생식 생물학에 대하여 그리고 이 종이 서식하는 고도 1,200m 이상, 면적 4km2의 서아프리카의 님바 산(Nimba Mountains)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지역의 기후는 분명한 우기(4월에서 10월까지)와 건기(11월부터 2월/3월까지)가 특징이다. 양서류는 비가 오는 계절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우기에는 새끼를 낳거나 짝짓기를 하고 건기 동안 휴면기를 보낼 수 있는 지하 서식처를 찾는다. 암컷은 수컷과 비교했을 때 더 큰 배설강(cloaca, 소화관의 말초부위에서 생식관과 요관이 동시에 개구하는 장소)을 가지고 있고, 수컷은 까만 등과 엄지에 뾰족하게 부어있는 듯한 교미용 패드가 있다. 이런 특징은 정자 형성과 관련된 계절적 변화로 수컷이 짝짓기하는 동안 암컷을 단단히 잡기 위해 사용된다. 이 종은 교미 기관 없이 교배한다. 대신 정자는 암컷의 배설강을 감싸는 수컷의 부어오른 배설강을 통해 전달된다. 두꺼비의 출산은 새끼 수에 따라 2일 이상 걸릴 수 있는데, 수백 알을 낳는 다른 두꺼비 종에 비해 나이가 있는 암컷에게서 낳을 수 있는 새끼는 최대 12마리로 적다. 출산 시 암컷은 새끼들을 낳기 위해 독특한 출산 자세를 취하며, 새끼들은 태어날 준비가 될 즈음에 어미의 몸에 있는 모든 공간을 차지한다. 연구자들은 새끼가 난관의 중간에 끼어 죽게 될 경우 어미가 패혈증으로 죽게 된다는 점에서 새끼들이 이 과정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IUCN에 따르면, 님바 산에서만 독점적으로 살며 멸종위기에 처한 이 두꺼비는 고지대 초지대에 제한된 종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님바 산을 세계유산으로 선언했다. 님바 산은 다른 산과는 구분되어 외부 접촉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어 관련 종과의 진화적인 분리를 가져올 것으로 추측된다. 이 두꺼비의 독특한 번식 방법은 아마도 이 격리의 결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가혹한 환경과 개방된 수자원의 부족이 님바 두꺼비들에게 이러한 독특한 번식 방법으로 진화하도록 했으며, 고립된 조건에서 이러한 특이한 생식법으로 생존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또한, 님바 두꺼비는 생식과 계절적 순환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그들이 위협받는 환경을 더 이해하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