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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백악기 중기의 새의 잔재가 호박 속에 미라화 된 채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발견은 중생대의 호박 속에서 새의 골격과 깃털이 온전히 남은 채 발견된 첫번째 예이다. 그 동안의 자료들은 대부분 화석화된 기록으로 압축된 2D 평면형이기 때문에 자세한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었고, 드물게 색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남아 있었는데, 이번 발견의 호박 속에 남은 새들은 3D 입체형이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새의 골격이나 깃털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진은 작은 호박 조각 속에서 공룡이 멸종할 시기에 함께 멸종한 수각룡 (theropod) 의 하나인 에난티오르니티네 (Enantiornithines) 에 속하는 두 마리의 새를 발견하였다. 이들은 몇 센티미터 크기의 호박 속에 있을 만큼 작은 크기였으며, 모두 어린 새였다. 현미경, 엑스레이 마이크로 컴퓨터 단층 촬영, 자외선 등을 이용하여 호박과 그 안에 남은 새들을 분석한 결과 두 새 모두 어린 새 임에도 성체의 깃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태어날 때 부터 성체의 깃털을 가지고 있어 털갈이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을 시사한다. 또한 두 마리 새 모두 점이 있는 옅은 어두운 색의 윗 부분과 어두운 갈색의 아랫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을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진은 또한 깃털의 배열이 현대의 새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여, 어깨 골격 구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새와 유사한 방식으로 날았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이번 발견과 함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조류의 비행이 활공 (gliding) 에서 비행 (flying) 으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리라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 (2016년 6월 28일, DOI: 10.1038/ncomms12089) 에 발표되었다. |